[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환경부에서 위탁받아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국분포조사 수행 중 새만금 간척지 일원에서 국내 최초로 제비갈매기의 번식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제비갈매기는 전 세계 북반구에서 번식하고 남반구에서 월동하며, 봄·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흔한 나그네새다.
국내에서 발견되어 현재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제비갈매기류는 14종이며, 이번에 확인된 제비갈매기는 검은 다리와 부리를 가지고 있어 시베리아와 중국에서 번식하는 아종으로 추정된다.
현장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쇠제비갈매기 무리에 제비갈매기 1쌍이 번식 중인 것을 관찰하였으며, 새끼 2마리와 부화 중인 알 1개를 확인했다.
제비갈매기류 중 국내 번식이 확인된 뿔제비갈매기와 쇠제비갈매기는 각각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 중이다.
해당 지역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검은머리물떼새와 쇠제비갈매기 등의 번식도 확인된 만큼 물새류의 번식지로서 가치가 높은 곳으로 여겨진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발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번식이 관찰된다면 전 세계에서 발견된 제비갈매기의 최남단 번식지 중 하나로 연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국립생태원은 생태정보 수집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국립생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