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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야 산다"…피자 프랜차이즈, 올해 생존 전략은 '가성비'

남궁민관 기자I 2024.02.15 16:38:59

도미노·피자헛 올해 첫 신메뉴 키워드 ''가성비'' 이목
피자알볼로는 1만원 미만 1인 피자 실험 거쳐 곧 출시
"가성비 중시 소비자 늘어"…고가 이미지 벗으려 총력
''5년간 판매액 2배 증가'' 냉동피자 공세도 위기감 키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새해 첫 신메뉴로 ‘가성비’를 앞세우며 활로 찾기에 나섰다. 연일 치솟는 외식비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피자에 눈을 돌리는 등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고가 메뉴’ 이미지를 벗으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서울 시내 한 피자가게 모습.(사진=뉴스1)
15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와 피자헛은 이날 올해 첫 메뉴 출시 계획을 알리고 나섰는데 공교롭게도 가성비를 키워드로 앞세우며 이목을 끌었다.

먼저 도미노피자는 △맵퍼로니 피자 △마라 불고기 피자 △소시지 맥스 피자 △클래식 리코타 피자 △맥콘 베이컨 피자 등 총 5종으로 구성된 ‘해피 데일리 피자’를 새롭게 선보였다. 젊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맛 취향을 고려한 구성으로 포장 주문 시 1만5900~1만6900원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최근 국내 피자 시장 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다양한 취향을 적극 반영해 이번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피자헛은 과거 출시됐다가 단종된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더블치즈 티본스테이크 등 인기 프리미엄 피자 3종을 라지 사이즈 기준 2만원대 가격으로 다시 출시했다. 갈릭버터쉬림프와 치즈킹(오리지널 엣지 라지 사이즈 기준)은 주말 포장시 40% 할인한 각각 1만794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말 싱글 사이즈 1인용 피자 ‘퍼스널 피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역삼직영점 등 11개 매장에서 선출시한 해당 메뉴는 이달 25일 전국 피자알볼로 매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퍼스널 피자는 △페퍼로니피자 △목동피자 △고구마피자 △단호박피자 △콤비네이션피자 △포테이토피자 등 총 14종으로 구성돼 최저 6500원에서 최고 9500원까지 1만원을 넘지 않는 가성비를 앞세웠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와 함께 업체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가성비를 앞세워 생존을 도모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각종 식자재 급등 속 외식비 역시 크게 오르면서 다른 외식 메뉴 대비 고가라는 인식이 높은 피자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생활물가지수에 따르면 피자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119.73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20% 가까이 물가가 올랐다는 얘기로 전년도인 2022년(107.70) 대비해서도 물가가 11.2% 오른 셈이다.

냉동피자의 인기도 가성비 전략이 불가피한 이유다. 한국피자헛(-3억원)과 피자알볼로(-13억원), 미스터피자(-41억원) 등 국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2022년 적자전환을 면치 못한 가운데 국내 냉동피자 판매액은 꾸준히 늘며 이들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2 식품 등의 생산실적’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판매액은 1288억원에서 2022년 2083억원으로 두 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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