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렬 더빌딩부동산중개법인 대표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빌딩 매매 시장을 이렇게 진단하고 “명동이나 강남역 인근보다 삼성역 부근 매물이 미래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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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 빌딩 중개업에 뛰어든 이 대표는 지난해를 “최고로 힘들었던 한해”라고 꼽았다. 고금리 탓에 매도자가 나타나도 매수자가 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연초 거래가 성사되면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금리 인하 기대감 덕에 매도자는 불리하지만 매수자는 유리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매도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직전 가격보다 많게는 20% 내린 매물이 나오고 있고 이마저도 협상이 가능한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매수자 우위이므로 당장 매도할 이유가 없는 매도자는 시기를 금리 인하 이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금리는 빌딩 매매를 좌우하는 최우선의 변수로 꼽힌다. 이 대표는 “자산운용사 A사가 2년 전에 강남에 빌딩을 매입하면서 금융권에서 조달한 금리가 6%대로 알고 있다”며 “서울 강남 빌딩 임대수익률이 연간 3~5%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 적자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도가 낮아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개인과 법인 처지는 더욱 곤란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처한 이들이 빌딩을 처분해서라도 손해를 만회하고자 급매물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매물 가격이 내려가는 지금이 매수하기에 최적기”라는 것이다.
이 대표가 주목하는 입지는 강남구 삼성동이다. 일대 개발이 이뤄지면서 빌딩 가치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삼성역은 현대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가 들어오고, GTX가 개통하고, 봉은사역 주변 도로 지하화가 마무리되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로써 삼성역은 명동과 강남역을 제치고 빌딩 매매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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