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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회로 되돌려진 법안이 다시 국회 문턱을 넘으려면 일반 법안 통과 기준(재적 의원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과반 찬성)보다 까다로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충족해야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115석)이 부결을 주도하면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을 모두 끌어모아도 자력 가결은 어렵다. 이날 재투표 부결도 예견된 결과였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여당은 국가재정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쌀 과잉 생산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민주당은 양곡법 개정안이 부결 폐기됨에 따라 쌀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담은 제2의 양곡법을 발의하는 등 차선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본회의에 직회부한 간호법 제정안을 강행 처리하기 위해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처리를 요구해 상정은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