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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인 고 이남훈씨의 어머니, 고 송은지씨의 아버지 등 유족 3명이 참석해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의 어머니는 “(참사가 발생한 시각에)시민들이 위험이 있다는 제보를 했는데도 안전 문자를 왜 보내지 않았느냐”며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참여연대와 민변 역시 현재 수사가 현장에 있던 경찰, 소방 등 관계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사전에 인파 대비 관련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서울시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서울시 조례에 따라 대책을 수립해야 했던 서울시장과 직무대행자, 안전총괄실 담당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특수본에 업무상과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오세훈 서울시장,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최진석 안전총괄실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대한 수사 촉구서를 제출했다.
특수본은 전날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출석 조사를 실시하고, 경찰 외 서울시와 용산구청, 행정안전부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직원들에 대한 추가 참고인 조사를 이어갔다.
한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오는 10일 협의회를 구성해 공식 출범한다. 현재까지 희생자 158명 중 89명의 유가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