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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한 달 전(2.38%)보다 0.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2월(2.93%) 이후 9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대부분 올랐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금리는 3.82~6.11%로 나타났다. 코픽스 기준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4.30~6.11%, 신 잔액 코픽스와 연동하는 금리는 3.82~5.570%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주담대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남은 3번의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지난해 8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은 21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코픽스 상승률(0.95%→2.90%)만큼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가 266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만 672만원에 달한다.
영끌족이 더욱 애타는 이유는 최근 주택시장이 더욱 경색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2022년 1~2분기에는 전국과 서울 모두 ±1% 오차범위(보합)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40%를 초과해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와 신고 집계가 진행 중인 올해 3분기 현재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율이 전국과 서울에서 각각 48.6%, 54.7%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이 12주째 하락하며 집값 내림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집값 경색’으로 영끌족으로서는 집을 다시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부담이 큰 2030세대는 초기 원금상환을 최소로 하는 방법의 ‘체증식 상환’ 방안으로 바꿔 초기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계 차주는 현재 매도하는 것보다 임차인을 둔 뒤 실거주 주택을 옮김으로써 주거비를 줄이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