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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 육모방망이 사진을 올린 것이 정 의원을 겨냥한 것이냐 묻자 이 대표는 “당연히 겨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꼰다고 하던데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되겠냐. 그럼 당 논란이 더 커진다”며 “당내 정치에 있어서는 적당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에 대해선 “윤핵관을 대표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언뜻 보면 되게 외로워 보인다. 왜 이런 무리수를 두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당 회의에서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된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것을 두고 정 의원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에 대해 “그간 사정 모르고 지적한 거 같은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불리는 분인데, 어떻게 상황 파악을 잘못하고 지적했는지 저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건 당원을 불러서 세력을 모으고 하는 게 자기 정치인데, 제가 당 대표가 된 뒤에 그런 걸 한 적이 있냐”며 “저는 우크라이나에 오기로 해서 온 거고, 혁신위 출범한다고 했는데 공천권 경쟁으로 승화시킨 건 분명 당권을 노리고 있는 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머릿속에 있는 게 공천밖에 없으니까 당 혁신하자 그래도 ‘어? 공천 얘기네. 내 얘긴가?’ 싶어서 바로 뛰쳐나오는 것이다. 이번에 아주 좋은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당 혁신하자고 했더니 자기 얘기인 줄 알고 뛰어나오시는 분들 이름 기억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그는 “제가 만약 당 대표로서 권력을 사유화하려고 했으면 지방선거 공천위를 장악하지 왜 혁신위를 장악하겠냐”며 “저간 사정을 다 아는데, 당을 사당화한다는 건 말 그대로 ‘이준석 하는 건 다 싫어’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일(9일) 귀국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방문 건을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