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지 약 두 달 만에 8000만명 이상의 사람을 감염시켰다.
모더나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샷 백신 임상2상을 시작했고, 첫 번째 참여자가 이미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접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가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
모더나의 임상시험은 18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 참가자는 기존 모더나 백신 2회를 접종받고, 나머지 그룹은 모더나 백신과 개발 중인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을 맞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도 지난 25일(현지시간) 1420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오는 3월이면 전용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바이러스 원형에 대응하는 백신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개발을 완료 할 수 있는 것이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장악한 두 업체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에도 속도를 내면서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식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 진행중인 국내 업체는 8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제넥신(0957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셀리드(29966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이다.
국내에서 개발이 가장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국내에서 합성항원 방식의 ‘GBP510’이 유일하게 임상 3상 투약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DNA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해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어제 맞은 백신이 내일 나올 변이체에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며 “(제넥신이 개발하는 백신은) 새로운 변이체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개념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