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궐선거 후보 선출 본경선 ''100% 여론조사'' 가닥
정진석 위원장 "공관위원들과 의견 모아갈 예정"
안철수·금태섭 등 당외 인사 유인 차원으로 보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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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하는 데 대해 공천관리위원들과 의견을 모아갈 예정이다”며 “그렇게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경선은 여론조사와 당원 비율을 8대 2로 할지, 7대 3으로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100% 여론조사 △본경선 여론 80%·당원 20%의 경선 룰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 이같은 결정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뒤집은 셈이다.
인지도는 높지만 국민의힘 내 기반이 없는 당외 인사들이 불이익 없이 처음부터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안 대표를 비롯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합류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