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이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기관이 순매도를 유지한 가운데 외국인도 ‘팔자’로 돌아선 탓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체로 부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6%(3.82포인트) 내린 683.96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반락해 약보합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지난 2거래일간 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이날 67억원을 팔아 순매도 전환했다. 기관은 333억원어치를 팔며 10거래일째 장기 ‘팔자’를 이어갔다. 이날 투신이 125억원, 기금 55억원, 종금 54억원, 보험 4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472억원치를 사들여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컴퓨터서비스 등 일부 업종만 상승했고 나머지는 하락 마감했다. 운송이 2.06% 내려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인터넷, 기타 제조, 건설, 음식료·담배, 제약, 기계·장비 등도 1% 이상 내렸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메디포스트(078160)가 4%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휴젤(145020), 뉴트리바이오텍(222040), 크리스탈(083790), 인트론바이오(048530), 디오(039840), 씨젠(096530), 메디톡스(086900) 등 제약·바이오업체 하락폭이 컸다. 원익IPS(240810), SK머티리얼즈(036490), 에스에프에이(056190), 서울반도체(046890) 등 반도체 업체 주가도 부진했다. 반면 계열사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가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에스티팜(237690)과 계약 관련 백지 공시를 낸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선박평형수 처리 시장 성장 수혜가 점쳐진 한라IMS(092460), 무상증자를 결정한 다원시스(068240), 새 레이저 의료기기 개발소식이 전해진 루트로닉(085370), 삼성전자(005930) 로봇시장 진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스맥(09944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 주도주가 사라진 상황에서 대우SBI스팩1호(215480), 하나머스트5호스팩(218150), 한국4호스팩(240540), 하나머스트3호스팩(208870) 등 시가총액 100억원 안팎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주가도 크게 올랐다. 다만 시가총액 자체가 적은 편이어서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는 반대로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디엠씨(101000)가 15% 이상 급락했고 경영권 매가 180억원 유상증자가 무산된 미동앤씨네마(161570), 53억원 규모 임금소송에서 패소한 대유위니아(071460) 등은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3368만1000주, 거래대금 3조13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49개 종목이 올랐다. 640개 종목은 내렸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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