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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집어삼킨 中 메이디, 이번엔 獨 로봇업체에 '군침'

김대웅 기자I 2016.05.18 16:44:52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두달 전 일본 도시바 가전사업부를 전격 인수한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이번엔 독일의 대표적 로봇업체 쿠카(Kuka)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중국매체 신랑재경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메이디가 세계 4대 산업용 로봇업체인 쿠카 인수를 추진하며 로봇 산업에 본격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디는 지난해 8월 쿠카 지분 5.4%를 매입한데 이어 지분 규모를 더욱 늘려 현재 10.2%의 지분을 확보해 이미 2대주주에 오른 상태다. 외신들은 메이디가 이번에 쿠카 지분을 최소 30% 이상으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디가 쿠카 지분 30%를 확보하면 25%를 보유하고 있는 현재 최대주주인 독일 보이트가를 제치고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다.

메이디가 쿠카의 지난 석달간 평균 주가에 30%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을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인수규모는 약 44억유로(약 5조8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989년 설립된 독일의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쿠카는 독일 제조업 공정의 첨단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억유로로 이중 절반 이상이 중국과 미국에서 발생했다.

한편 메이디는 지난 3월 일본 도시바 가전사업부를 4억7300만달러에 사들이는 등 올 들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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