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출시된지 한 달을 넘어서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초기 열풍 속에서 비과세 해외펀드가 소외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해외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ISA보다 세제 혜택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비과세 해외펀드에 거는 기대감이 컸지만 마케팅에 밀리고 해외 증시 부진까지 겹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펀드는 지난달까지 총 6만6660계좌, 2551억원이 판매됐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38개 자산운용사가 310개 펀드를 공동으로 출시하는 등 6년 만에 부활하며 야심찬 시작을 알렸다. 당시 정부는 부동산에 치우친 가계 자산 구성이 금융자산으로 이동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반응은 시원찮다. 지난 2007년 비과세 해외펀드가 출시 첫날에만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달간 2000억원가량 유입된 것은 실망스런 수준이다.
비과세 해외펀드가 주목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연초부터 커진 글로벌 증시 변동성 때문에 해외주식펀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점이 꼽힌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7.88%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0.83%와 비교가 힘들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나마 판매 상위 20개 비과세 해외펀드의 출시 후 수익률은 4.81%로 선방 중이지만 변동성이 커진 글로벌 증시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주요 펀드판매사인 은행, 증권사 등이 ISA 고객 유치에 혈안인 점도 비과세 해외펀드를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ISA는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고, 의무가입기간까지 있어 금융사 입장에서는 비과세 해외펀드보다 ISA 고객 유치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의 관심이 온통 ISA에 쏠려 있어 비과세 해외펀드는 제대로 된 마케팅조차 해보지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ISA에 대한 관심도 다소 시들해지면서 비과세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팀장은 “아직까지 비과세해외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은 많지 않지만 세제 측면 등에서 ISA보다 유리하고 가입시기 제한 등에서 다소 자유로운 만큼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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