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9일(현지시간) 오전 상하이(上海) 창닝(長寧)지구에 있는 ‘씨트립(C-trip)’ 본사를 방문해 량찌엔장(梁建章)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한국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6월 30일 베이징(北京)에 이어 두 번째다.
씨트립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홍콩 등 중국 내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호텔, 항공권, 여행상품 등 토탈 여행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신라는 씨트립과 손잡고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하는 등 중국인에 특화된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유커들에게 한국 관광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마케팅하도록 양사가 노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내수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하도록 홍보활동을 펼쳐 한국 관광산업의 재도약에 기여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이날 호텔신라는 에버랜드, 신라면세점과 함께 상하이 푸둥(浦東)지구 히말라야 예술센터에서 이 사장과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국의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앞두고 메르스로 멀어진 중국인 관광객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리기 위해 이번 대규모 설명회를 기획한 것이다.
상하이는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출발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이번 행사에는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600명을 초청해 한국 관광산업 재도약의 길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서 호텔신라 측은 삼성의 관광사업 브랜드 ‘신라면세점’, ‘신라호텔’, ‘신라스테이’, ‘에버랜드’ 등에 대해 홀로그램 등 첨단영상과 전시공간을 통해 소개했다. 이 사장 역시 VIP들을 상대로 전시장 곳곳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장은 메르스가 진정 기미를 보이던 지난 6월 말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과 국내에서 다양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장 등 호텔신라 경영진은 6월 30일 중국 현지를 찾아가 한국광광공사에 해당하는 중국여유국(CTS)을 비롯해 여행사 대표,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 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이어 국내에서는 중국 텐진, 선양, 베이징, 상하이 등 12개 도시에서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 총 300여명을 한국에 초청하는 팸투어 행사도 가졌다. 지난달에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제주 K-뷰티 체험단’ 팸투어를 지원하는 등 중국과 국내에서 다양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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