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만에 가입자 수 400만명을 돌파한 알뜰폰 업계가 자체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지속적인 알뜰폰 업계의 발전을 위해 일부 판매점에서 횡행하는 소비자 기망행위를 근절하고 사후 서비스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알뜰폰 업계가 전체적으로 투자 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의 제도적 관심도 계속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파 사용료 면제 기간을 3년더 연장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학계 “지속 성장 위해서는 서비스 개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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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형 알뜰폰 협회 회장 겸 아이즈비전 최고경영자(CEO)는 개회사에서 “9월말 현재 알뜰폰 가입자 수는 414만명 가량으로 지난 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달려왔다”며 “알뜰폰은 도입 3년만에 1조7000억원의 가계 통신비 인하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사업자들은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이젠 달라져야 한다”며 “이용자 권익을 위해 사업자 스스로가 소통하며 건전한 통신 시장을 지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자 단체와 학계에서는 알뜰폰 발전을 위해 서비스 개선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알뜰폰 가입자가 늘면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난 점도 사실”이라며 “유명 통신사의 이름을 도용한다거나 여러 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는 일부 판매 업자가 있다”고 언급했다.
판매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나 단말기 가격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불완전 판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김시월 건국대 교수는 “판매자들의 알뜰폰 계약 조건에 대한 고지 의무가 강화돼야 한다”며 “단말기, 구입비 등의 명확한 안내 등 소통 노력이 있어야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남석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국장은 “그동안은 시장 규모가 작아 지켜보기만 했지만 앞으로는 소비자 불만 신고에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알뜰폰 업계도 알뜰폰 이용자 권익 향상에 힘쓰겠다며 ‘이용자 선언식 낭독’을 하며 서비스 개선 의지를 밝혔다.
알뜰폰 업계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 늘려줘야”
선언식이 끝난 후 이통형 알뜰폰 협회 회장은 “지속적인 알뜰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파사용료 유예 기간을 3년 더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정부의 보호가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전파사용료는 국가 자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전기통신사업자가 정부에 내야하는 일종의 요금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일반 통신사에 망 임대료를 내면서 전파 사용료는 별도로 내야한다. 지금까지 정부는 알뜰폰 업계 진흥을 위해 전파 사용료 납부를 유예해줬다.
이 회장은 “1위 사업자를 비롯해 알뜰폰 사업자 대부분은 투자 단계에 있고 적자 상태”라며 “알뜰폰 업계가 일반 통신사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 전까지 더 유예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구 SK텔링크 전략기획실 상무도 “정부가 알뜰폰 기업들의 전파 사용료 부담을 유예해주면 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뒷받침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은 내년 9월까지다. 알뜰폰 협회에 따르면 3년간 전파사용료 면제로 알뜰폰 업계는 200억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통신비 절감 혜택으로 이어진다는 게 협회의 논리다.
알뜰폰 협회는 방통위, 미래부 등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전파 사용료 유예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내년 상반기 안에는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