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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양육지원 강화에…가족친화지수 10년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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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12.17 12:00:00

성평등부, 기업 및 공공기관 가족친화 수준 조사
2025년 가족친화지수 49점
출산·양육지원과 가족친화문화 확산 영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가족친화정책의 전반적 수준과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가족친화지수’가 10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평등가족부는 국가승인통계인 ‘2025년 기업 및 공공기관의 가족친화수준 조사’ 결과, 올해 전체 가족친화지수는 49.0점으로 2021년 대비 2.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자료=성평등가족부)
지수 추이는 2015년 36.1점, 2018년 40.6점, 2021년 46.9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51.8점, 민간부문이 47.5점으로 공공부문이 4.3점 더 높았다. 가족친화인증 기업·기관(56.4점)은 미인증 기업·기관(44.5점)보다 11.9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탄력근무제도와 부양가족지원제도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가족친화문화 조성(70.4점)’과 ‘출산·양육·교육 지원제도(67.7점)’의 지수가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 재개와 출산·양육지원 강화의 영향으로 ‘출산·양육·교육지원(9.7점↑)’과 ‘근로자지원제도(23.1점↑)’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탄력근무제도’ 및 ‘부양가족지원제도’ 영역 지수는 소폭 감소했다. 재택근무 등 코로나19 시기에 한시적으로 확대되었던 제도의 활용이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성종사자와 여성관리자 비중이 높은 기업·기관일수록 가족친화지수 역시 높게 나타났다. 상위 20% 기업·기관은 모든 영역에서 하위 20% 대비 높은 지수를 보였다.

가족친화인증 기업·기관(이하 인증기업)의 가족친화지수는 미인증 기업·기관(이하 미인증기업)보다 가족친화제도 전 영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인증기업의 가족친화지수는 56.4점, 미인증기업은 44.5점으로 그 격차는 11.9점에 달했다. 특히 탄력근무제도, 부양가족지원제도, 가족친화문화조성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인증기업이 제도 도입과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적인 반면, 미인증 기업은 출산휴가나 돌봄휴직 등에 따른 인력 공백 우려 등으로 인해 제도 수용성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족친화제도 시행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근로자 직장만족도 향상(60.4%)’, ‘기업 홍보 및 이미지 개선(59.9%)’, ‘근로자 생산성 향상(58.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6월10일부터 7월21일까지 이메일 ·팩스를 통한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총 1823곳(공공 813개, 민간 1010개)으로 2021년 1700개보다 유효 표본이 확대됐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번 지수 상승은 우리 사회가 제도 정착 단계를 넘어 조직문화의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성평등한 근로 환경을 확산시키고 기업의 가족친화경영 실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적 지원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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