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지금 뭐하세요?"…지하철 순찰 늘리자, 112 신고 '뚝'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윤정 기자I 2025.09.17 12:00:00

서울청 지하철경찰대, 작년 9월 부터 탑승 순찰
112 신고 건수 17.6% 감소
외국인 전문 소매치기범 등 대거 검거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최근 경찰이 야간 지하철 탑승 순찰을 확대하자 112 신고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하철 전문 소매치기범을 연이어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가 야간 전동차 탑승 순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야간 전동차 탑승 순찰’로 인해 관련 112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7.6%(1052건)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하철경찰대는 2024년 9월부터 야간 범죄 취약 노선을 지정해 전동차 내부를 집중 순찰해왔다.

야간 순찰 시행 7개월 전인 2024년 2~8월에는 △절도·점탈 597건 △성범죄 654건 △기타 4707건 등 총 5958건이 접수됐다. 반면 시행 후 같은 기간인 올해 2~8월에는 △절도·점탈 512건 △성범죄 625건 △기타 3769건 등 총 4406건으로 줄었다.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9일 절도 혐의를 받는 외국인 남성 A씨(39)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6월 11일부터 8월 7일까지 접수된 지갑 도난 신고를 토대로 폐쇄회로(CC)TV를 분석·추적하던 중, 출국 후 재입국한 A씨의 동선을 파악해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6월 5~12일 전동차 안에서 공범과 함께 피해자들의 뒤에서 가방 속 지갑을 2차례 훔친 뒤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피해자가 추가 발생할 뻔했지만, 피해자들이 절도 시도를 알아차리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후 B씨는 8월 4일 홀로 재입국해 6~7일 같은 수법으로 지갑을 3차례 훔친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는 훔친 지갑 속 신용카드로 두 차례에 걸쳐 825만원 상당을 해외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지하철경찰대는 전문 소매치기범으로 활동하던 남성 B씨(28)를 검거했다. 지난 6월 13일 소매치기 피해가 발생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영상자료와 범행 수법을 분석해 충북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던 B씨를 추적해 체포했다.

B씨는 훔친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 했지만 도난 카드로 승인 거절돼 실제 사용에는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올해 1월 출소한 뒤 누범기간임에도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절도 피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열린 가방을 소지한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전동차 탑승 순찰과 적극적인 검거 활동으로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