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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캉드쉬 강연에서 한국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강연을 한 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총재의 강연 주제는 ‘한국의 통합정책체계(IPF) 여정: 실효하한금리(ELB) 시대의 도전과 대응’이다. ELB는 기준금리를 사실상 더 내릴 수 없는 수준으로, ELB에 도달하면 금리 인하만으로는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없게 된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사례를 들어 기준금리 조정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경우 △외환시장 개입 △재정정책 △금융규제 등 다양한 정책과 통화정책의 공조를 통한 통합적 정책체계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세계 주요 중앙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통화정책 경험을 공유하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통합적 정책체계 경험이 ELB 시대에 대응하는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캉드쉬 강연은 IMF가 회원국 중앙은행과 협력을 강화하고 통화정책 및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 여는 행사다. 가장 오랜 기간 IMF 총재로 재임한 미셸 캉드쉬 전 총재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땄다. 캉드쉬 전 총재는 1987년부터 2000년까지 13년간 IMF의 수장을 맡았으며, 1997년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한국을 방문해 구제금융 합의서에 사인을 하기도 했다.
IMF는 2014년부터 매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캉드쉬 강연의 연사로 초청했다. 역대 강연자로는 최초 강연자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전 영란은행 총재(현 캐나다 총리), 하루히코 쿠로다 전 일본은행 총재 등이 있다.
한편, 이창용 총재는 2022년 4월 한은 총재에 취임한 이후 같은 해 8월 미 연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패널토론에 참여했으며, 올해 6월 열린 ECB ‘신트라 포럼’에도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모두 한은 총재로서는 최초였다.
이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일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서울대 교수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학계와 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독보적인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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