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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들 관심사 1위 '재정지원'…2위는 '외국인학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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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5.06.18 12:00:00

대교협, 192개 4년제大 총장들 대상 설문
새 정부에 '대학 자율성·정부 투자 확대' 요청
생성형AI 수업 개설·챗봇도입 등 AI활용 확대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의 현재 1순위 관심사는 ‘재정지원사업’, 2순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꼽혔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신입생 모집·충원’ 항목은 3위로 밀려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전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7일까지 회원대학 192곳 총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77.1%(148개교 총장 응답)를 기록했다.

총장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정책 분야로는 정부·지자체의 재정지원사업이 79.1%(117개교)로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교육이 60.8%(90개교)로 2위를 기록했고, ‘신입생 모집·충원’은 3위로 조사됐다. 유학생 유치가 관심 순위 2위로 올라선 것은 대교협이 해당 항목을 포함해 설문을 진행한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설문에서는 신입생 모집·충원이 2위, 유학생 유치는 3위로 꼽혔는데 이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새 정부에 바라는 고등교육 정책으로는 ‘대학 운영 자율성 확대’가 가장 많이 꼽혔다(49개교). 이는 학사·입학·정원·교원·회계 등 대학 운영 전반의 자율권을 확대해달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법에 기반한 고등교육 투자 확대’(43개교), ‘지방대 활성화’(28개교), ‘디지털 대전환·사회 변화에 따른 교육지원체계 마련’(25개교)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인프라 구축, 공동 교육 플랫폼, R&D, 인재 양성, 교원 지원 등을 구체적 정책 과제로 언급했다.

디지털 전환 대응과 관련해선 응답 대학의 73%(109개교)가 일정 수준 이상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국공립대학과 대규모 사립대학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시·도 단위 대학과 소규모 대학은 상대적으로 낮은 대응 수준을 보였다.

AI 활용 현황에서는 ‘생성형 AI 관련 수업 개설’과 ‘챗봇 도입’이 각각 48.0%(71개교)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전년 대비 AI 활용 분야는 수업을 넘어 행정지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였다. 총장들은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인프라 및 플랫폼 구축’을 꼽았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전체 148개교 중 103개교, 69.6%)은 인상분을 학생들을 위한 시설 투자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선 순위로 집행했거나 집행을 계획 중인 분야는 ‘학생 시설·공간 신설 및 리모델링’이었고 ‘첨단 교육시설 확충·개선’, ‘노후시설 보수’가 뒤를 이었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국가경쟁력 제고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 하는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율성 확대와 안정적 재정을 기반으로 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격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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