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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목표 아래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로봇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신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을 비롯해 영업장에서 특화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 산업 현장과 재난환경, 물류 공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개발중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이미 상용화를 이루고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는 로봇 중 하나가 배달 로봇 ‘달이(Dal-e) 딜리버리’다. 달이 딜리버리는 현재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오피스빌딩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물 고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고객들이 커피를 주문하면 지하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를 제조해 달이 딜리버리 로봇이 배송하는 식이다.
고 팀장은 “달이 딜리버리는 PnD(Plug and Drive,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4개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여 제자리 회전이나 옆으로 이동하는 등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며 “또 AI 안면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인증하고 최종적으로 배송하는 기술도 적용됐다”고 말했다.
달이 딜리버리처럼 인도어(실내) 환경에서는 다양한 로봇 솔루션이 이미 상용화된 상태다. 실내 환경은 로봇이 정해진 위치를 인식하고 움직이기가 편리하고, 빛 환경 등 외부 변수도 크지 않아 로봇이 인지할 수 있는 조건이 최적화된 ‘로봇 중심’ 환경이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고 팀장은 “배송이나 식당 서빙을 할 때 근로자들이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 등 라스트마일(상품이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에서 노동집약적인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배송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도어와 달리 아웃도어(실외)의 경우 울퉁불퉁한 도로와 빠르게 다가오는 사람 등 여러 제약이 있어 더욱 고도화한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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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팀장은 “이러한 기술이 다 적용되면 로봇이 엘리베이터에 몇 명이 탔는지를 인지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오면 멈추거나 적극 회피할 수 있다”며 “또한 로봇은 건물 구조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글자를 인식해 자신이 몇 층에 있는지를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요철이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계단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경기 수원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도 진행바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의왕시 부곡파출소 횡단보도에서 ‘달이 딜리버리’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인식하고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데 성공했다.
고 팀장은 “현재는 실내 중심 서비스 로봇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 더 커질 시장은 아웃도어 서비스 로봇”이라며 “계단이나 슬로프 등 로봇이 이동하기 쉽지 않은 조건들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모베드(MobED)라는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베드는 4개의 바퀴가 달린 평평한 카트처럼 생긴 로봇으로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총집약해 만든 제품이다. 그는 이어 “여전히 아웃도어에서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은데, 이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곳이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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