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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로 혈당도 잴 수 있을까…"애플, 큰 진전"

장영은 기자I 2023.02.23 16:59:24

블룸버그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 주요 이정표 달성"
"10년간 수백명 대상 시험 거쳐 현재 개념 증명 단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개발 중인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에서 큰 진전을 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 이 혈당 측정 기능이 탑재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AFP)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채혈을 하지 않고 혈당을 잴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에서 주요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피부를 찌르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애플의 자신감도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애플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때부터 극비리에 비침습적 혈당 측정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최종적으로는 애플워치에 이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건강 시간·전화·메시지 확인 등의 기본 기능을 넘어 건강 관리 기능이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로 늘 몸에 닿아 있는 만큼 신체의 이상 반응을 감지하기 쉽기 때문이다.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추세와 맞물려 삼성전자(005930)와 샤오미 등 다른 스마트워치 제조사들도 수면관리는 물론 스트레스·심전도·혈압 측정 기능 등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워치에 혈당 측정 기능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혈당 측정 기술은 실리콘 포토닉스로 알려진 반도체를 이용한다. 레이저를 사용해 피부 아래 모세혈관에서 나온 간질액에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수백명을 대상으로 채혈을 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시험해 왔으며, 측정 결과를 실제 혈액 샘플에서 나온 혈당과 비교했다. 현재는 개념증명 단계에 있으며 애플은 혈당 측정기를 조금 더 실용적인 크기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두박근에 착용할 수 있는 아이폰 크기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애플의 관련 부서는 정부 승인 문제에 대한 초기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 출시된 애플워치8.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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