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지분 50.75%) 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본입찰 때 1조8000억원을 써낸 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IPM 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로 지정됐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호반건설의 매각이 불발된 2018년 1월 이후 3년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향후 매각을 위한 MOU 체결, 상세실사 후 매매계약 체결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대우건설 매각이 마무리되면 중흥건설은 재계 서열이 현 47위에서 20위권으로, 시공능력 평가 역시 단순계산하면 3위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다만 매각과정에서 빚어진 인수가격 수정이 뒷말을 남기고 있다. DS네트웍스 측의 반발로 소송전으로 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중흥이 처음에 너무 높은 가격을 써내고는 불만을 토로해 산업은행이 인수가격 조정이란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며 “매끄럽지 않은 전개로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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