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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감소에 사관학교 경쟁률 뚝…‘허수 지원’ 감소도 영향

신하영 기자I 2020.09.23 15:12:28

경쟁률 떨어졌다지만 여전히 20대 1 넘어
“2차 면접 면접·체력검정 경쟁 치열할 것”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사관학교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했다. 수능 응시 지원자가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10% 줄어든 탓이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 기념식에서 송기주 육군사관학교 생도대표가 광복군선언문 낭독을 마치고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3일 2021학년도 사관학교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육사 26.2대 1 △해사 22대 1 △공사 25.1대 1 △국군간호사 27.7대 1로 집계됐다. 해사를 제외하면 경쟁률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경쟁률은 △육사 44.4대 1 △해사 25.1대 1 △공사 48.7대 1 △국군간호사 44.3대 1이다.

사관학교 경쟁률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가 원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 응시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전년 대비 5만5301명(10.1%) 감소했다.

허수 지원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관학교에 지원하려면 올해부터 지원동기서(자기소개서)를 원서접수 기간에 입력해야 한다. 1차 시험부터 자기소개서를 제출토록 해 허수 지원자가 줄었다는 것.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예년에는 사관학교 1차 시험을 수능 전초전으로 인식, 꼭 사관학교 지망자가 아니더라도 시험에 응시했다가 2차 면접시험을 안 보는 수험생이 많았다”며 “올해부터는 원서접수 기간에 지원동기서를 입력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허수 지원자가 대폭 감소했다”고 했다.

다만 허수지원자가 줄었어도 사관학교 경쟁률은 여전히 20대 1을 넘을 정도로 높다. 실제 사관학교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이 응시하기에 2차 면접시험·체력검정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이사는 “허수 지원자가 대폭 감소한 관계로 진성 지원자에 대한 경쟁률로 국한하면 최종 합격을 위한 경쟁은 종전과 다를 바 없다”며 “청년층 취업난으로 인해 직업 안정성을 원하는 학생이 많기에 사관학교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최근 12년간 경찰대, 사관학교 경쟁률 비교(자료:종라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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