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美연준 우려에 3%대 급락..790선 `턱걸이`

양희동 기자I 2020.08.20 15:57:33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3.37% 하락
820선 회복 후 하락 지속..장 중 790도 붕괴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일 코스닥은 지수가 3% 넘게 급락하며 800선이 무너지고 790선에 턱걸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 및 과도한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도를 이끌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27.60포인트) 하락한 791.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1분 코스닥은 816.63로 전 거래일(818.74)보다 2.11포인트(0.26%) 하락 출발했다가 오전 한 때 82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전에 800선과 790선이 연이어 붕괴되며 폭락세가 이어졌다. 19일(현지사간) 미국 증시가 연준의 과도한 유동성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 마감한 것이 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도 288명 증가하며 사흘 연속 200명을 넘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1887억원 어치, 기관은 1750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합산해 239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378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068760)(1.28%)과 제넥신(0.55%)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12개 종목이 하락했다. SK머티리얼즈(036490)가 6.35%나 하락했고 케이엠더블유(032500) (5.61%), 펄어비스(263750)(5.62%), 콜마비앤에이치(200130)(5.05%) CJ ENM(035760)(5.30%) 등이 5%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48%), 스튜디오드래곤(253450)(3.94%), 에이치엘비(028300)(3.42%)는 3%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10%)는 1% 미만 하락했고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유명한 씨젠(096530)은 장 중 한때 7%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 1.24%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휴젤(145020)은 0.77% 떨어졌지만 리노공업(058470)이 5.53% 하락해 시총 14위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류(0.28%)만 유일하게 1%미만 상승했고 나머지 분야는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가 6.1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비금속(5.08%), 통신서비스(5.07%), 통신방송서비스(5.04%), 방송서비스(5.03%), 통신장비(5.03%) 등이 5%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7억 8595만 9000주, 거래대금은 15조 1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비롯해 166개 종목이 올랐고, 1142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3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신일제약(012790),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 젠큐릭스(229000), 에스와이(109610), 우리바이오(082850), 로고스바이오(238120), 케이엠제약(225430), 피제이전자(006140), 시스웍(269620), 데일리블록체인(139050), 글로스퍼랩스(032860) 등 11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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