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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 실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경찰 진술에서 (이야기를) 다 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박 시장과 마지막 통화시간은 9일) 1시 39분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시간이 오전인지 오후인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황을 보면 9일 오후라고 답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고소 당일에 박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린 것을 아느냐’는 물음엔 “몰랐다”고 답했다. 박 시장이 고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공관에 갔다는 설명이다.
이날 경찰은 고 전 실장을 불러 박 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했다. 경찰은 고 전 실장이 박 시장의 측근이었기 때문에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시장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경찰은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통신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앞서 9일 오후 5시 17분쯤 박 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야간 수색 끝에 지난 10일 0시 1분쯤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에서 박 시장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 시장의 주위엔 휴대전화 등 유류품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보관 중이며 유족과 포렌식 일정을 논의 중이다.
경찰은 박 시장에 대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유족과 논의 후 부검을 진행하지 않았다.
현재 박 시장이 전 비서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또 수사 상황이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 13일 피해자 전 비서 A씨 측 변호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고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바로 전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