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성 장관은 지난 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수요 충격을 주고 있는 만큼 선진국 금융 충격이 주원인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수출은 4월 이후 급감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출액은 369억2000만달러(약 45조원)로 전년대비 24.3% 감소했다. 액수로는 2016년 2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최저, 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이후 10년10개월 만에 최대이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5월1~10일 수출액 잠정 집계치도 69억달러에 그치며 전년대비 무려 46.3% 줄었다. 같은 기간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전년대비 30.2% 줄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수출 부문은 더 깊고 더 긴 기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성 장관은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이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장관은 “GVC는 지금까지 효율성과 비용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나 탄력 회복성과 신뢰성 중심으로 재편성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핵심 부품·소재 공급에 있어 아시아의 컨트롤 타워라는 위상을 굳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중국·동남아시아 국가의 가격경쟁력을 따라갈 순 없지만, 전국적인 봉쇄조치 없이도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진정시키고 위급상황에서도 핵심 부품을 조달하면서 신뢰를 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