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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대사를 인도네시아 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김 대사가 국무부에서 한국대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 한국지역 과장, 대북정책특별대표,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등을 지냈다고 소개했다.
김 대사의 직위는 경력공사(Career Minister)로 미국 국무부가 외교관에서 부여하는 최고위직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 다음이다.
김 대사는 필리핀 대사로 일하면서도 북미대화에 깊이 관여했다. 작년 5월 북미정상회담 전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에 투입됐고,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2018)에 이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2019)에서 실무협상을 주도했다.
작년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했으며 같은 달 8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를 결정한 회의에도 참석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대사는 1970년대 중반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한 뒤 펜실베이니아대학을 졸업하고 로욜라대 로스쿨과 런던정경대(LSE)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검사로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필리핀 대사로는 2016년 11월 부임했다. 한국어와 일본어에도 능통하다고 백악관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