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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톤 돈가스는 일본 현지인들과 전세계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생 돈가스’로 불린다. 1년 6개월간 숙성시킨 일본식 붉은 된장을 소스로 한 ‘미소까츠’로도 유명하다. ‘맛있는 녀석들’ ‘식신로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연예인들이 인정한 맛집으로 TV에 여러 차례 소개돼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된장을 소스로 쓴다는 점에서 국내 미식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에는 낯선 일본식 붉은 된장 소스 특유의 쌉싸래한 ‘단짠’ 맛에 놀라다가, 두어 번 먹으면 이내 그 감칠맛에 깊이 빠지게 돼 우리가 즐겨 먹는 평양냉면처럼 중독성이 매우 강한 음식이다.
야바톤 돈가스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사람들로 붐비던 나고야의 어느 포장마차에서 손님이 안주로 먹던 돼지고기 꼬치를 무심코 ‘도테니(일본식 된장 조림요리)’에 찍어 먹기 시작했던 데서 유래했다.
손님의 우연찮은 이 레시피에 영감을 얻은 가게 주인은 이 음식을 상품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본의 붉은 된장을 1년 6개월 간 숙성시켜 만든 독창적인 ‘미소 소스’를 만들게 되는데 이 사람이 바로 나고야 야바톤 돈가스의 창업주 ‘스즈키 요시오’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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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미소 돈가스’는 야바톤의 대표적인 인기 메뉴로, 뜨겁게 데운 철판 위에 채 썬 양배추를 깔고, 그 위에 지방이 적당히 섞인 등심 돈가스를 올린 뒤 된장 소스를 뿌려 먹는 맛이 정말 일품이다.
신촌현대백화점에 매장 오픈 행사를 위해 방한 중인 일본 야바톤 3대 사장 스즈키 다크마사 씨는 “일본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70년 넘게 한결같이 사랑 받아온 야바톤 돈가스를 서울의 미식가 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된장은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정말 많은 이들이 매일 먹는 대중적인 소스라고 이야기 들었다. 야바톤 돈가스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