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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평창이라는 십 며칠 동안의 짧은 평화 임시 기간을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시켜야 되는 그런 길로 들어섰다”며 “그간이 대립과 갈등의 국면에서 평화를 힘겹게 지켜왔던 시간이라면 앞으로는 우리 정치권이 평화를 함께 만드는 피스 메이킹의 시기를 우리가 열어나가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평화 만들기를 할 때 무엇보다도 정치적인 단합이 중요하다. 현대사에 위대한 평화 외교는 위대한 협치가 뒷받침됐을 때 가능했다는 여러 사례들이 있다”며 “협치를 위해 간헐적으로 만날 게 아니라 여야정 협의체를 상설화해 중요한 대목마다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한국의 분단사를 극복해 나가는데 보수정권이 했던 역할이 중요했고 어떻게 보면 디딤돌을 놓았던 과정이 있었다. 박정희 정권 때 7·4 남북공동성명이 있었고, 또 노태우 정부 때 남북기본합의서가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앞으로 우리가 잘 계승해 나가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 문제뿐 아니라 주변 강국들에 대한 외교도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 대한 내용도 충분한 검토와 함께 공유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현안과 관련해 “지금 미투운동으로 표현되는 성폭력 여성피해자들의 호소의 핵심은 내가 피해를 당했는데 국가와 권력으로부터 어디서도 나는 이것에 대해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헌 문제와 관련해 “어떤 개헌을 이룰 것이냐가 아니라 개헌이 되지 못한 것이 누구 책임이냐 이런 공방으로 흐를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