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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노장 이순재의 힘…연기 60돌 '세일즈맨의 죽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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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7.03.03 16:42:05

서울공연 이어 대전·경주 5개 도시 투어 마무리
손숙·이문수·정보석·맹봉학·김태훈·유연석 동참
유료 객석점유율 80% 기록·경주 제외 전석매진

배우 이순재(사진=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 기념사업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영원한 꽃할배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주년 기념공연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연출 박병수)이 광주, 서울에 이어 대전, 의정부, 수원, 울산, 경주 등 5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배우이순재연기인생60주년기념사업회 측은 “평균 유료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다. 사실상 가장 늦게 예매처를 오픈한 경주 지역을 제외하고는 서울을 비롯한 모든 도시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으로 지난해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년을 맞아 후배들의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올린 기념작이다.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통해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수작이다.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초연한 지 오래됐지만 공감있는 메시지로 시대와 배경을 초월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78년, 2000년 그리고 2013년 한국식으로 각색한 ‘아버지’를 포함해 총 4번째 ‘윌리 로먼’으로 무대에 오른 이순재는 특별히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제작진과 함께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약 3시간에 달하는 긴 공연시간과 주인공인 그가 감당해야 할 대사는 580마디. 젊은 배우들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분량이지만 누구보다 완벽한 ‘윌리 로먼’의 모습을 보여주며 매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번 무대는 평소 이순재와의 각별한 친분을 자랑하는 많은 배우 참여로 빛을 더했다. 개인적으로 오랜시간 오누이처럼 지내는 배우 손숙은 ‘윌리 로먼’의 부인인 ‘린다’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호흡을 보여줬다. 이순재가 적극 캐스팅에 나선 중견배우 이문수는 ‘윌리 로먼’의 형인 ‘벤’ 역할로 분해 매회 확실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평생의 친구인 ‘찰리’ 역에는 맹봉학, 김태훈이 열연했으며 지방투어에서는 정보석(찰리 役), 유연석(하워드 役)이 특별 출연해 평소 대선배인 이순재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존경심을 표했다.

이번 공연을 추진한 ‘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 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김태훈 배우)는 공연 뿐 아니라 기념서적 발간과 영상물도 제작했다. 기념서적은 어느 한 작가가 이순재의 일대기를 정리하기 보다는 기념사업회의 취지에 따라 이순재의 삶 중 다양한 인연을 맺은 많은 사람들이 그와의 소회를 나누는 것으로 구성했다.

기념 영상 또한 이순재의 삶을 순차적, 혹은 단계별로 정리하기보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화두, 특히 대학로의 젊은 배우들이 힘들어 하는 문제들에 대해 이순재의 조언을 들어보고 자신은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엮어 이순재의 예술적 삶이 삶의 매뉴얼로서 다가서도록 했다는 게 기념사업회 측의 설명이다.

기념사업회 측은 “배우 이순재는 ‘살아있는 배우 예술’의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흔치 않은 배우다. 배우로서 창작활동 뿐 아니라 교육활동에도 끊임없이 매진하며 후학들을 위한 확고한 연기교육의 체계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재는 4월에 창작극으로 다시 무대에 돌아온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와 살고있는 노부부의 삶을 담고 있는 이야기로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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