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J중공업은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조선 협력 파트너십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산업통상부가 지난달 공모한 조선해양 산업 핵심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HJ중공업은 정부가 선정한 한·미 공동 추진 R&D 8개 과제 가운데 AI 연계 분야인 ‘알루미늄 함정 패널 자율 제조를 위한 피지컬 AI 연계 마찰교반용접(FSW)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마찰교반용접(FSW)은 금속을 녹이지 않고 마찰열과 압력을 이용해 접합하는 고상접합 기술이다. 기존 아크 용접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알루미늄 패널의 고강도·고품질 용접이 가능해 차세대 용접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효율과 가공 안정성이 높아 선박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과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HJ중공업은 이번 연구에서 주관기관으로 중소조선연구원, 경북대학교와 함께 AI 기반 마찰교반용접 공정 최적화 기술을 개발한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와 국내 기업 상림엠에스피는 시스템 하드웨어와 공구 설계·제작을 담당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강남도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공동 연구가 한·미 조선 협력 기조인 ‘마스가’(MASGA)에 부응하는 사업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조선소와 연구기관 간 기술 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중소조선연구원의 기자재 미국 진출 지원사업과 미 함정 MRO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 고상접합 원천기술을 확보하면 조선·방산뿐 아니라 우주항공과 제조업 등 연관 산업으로 기술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 지원과 제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HJ중공업은 해군 고속상륙정(LSF)과 다목적훈련지원정(MTB) 등 알루미늄 합금 기반 특수함정을 건조해온 경험과 창정비·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MRO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AI 기반 용접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한·미 조선 기술 공동개발은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함께 주도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양국 조선소와 기업, 연구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