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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펄프 가격은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홍해사태’와 생산국 파업이나 사고 여파 등으로 펄프 공급이 수급을 따라가지 못해 올라왔다. 이런 상황에서 핀란드 주요 펄프 생산업체 유피엠(UPM) 공장 파업 등 주요 생산국 파업 등은 종료되고 세계 주요 펄프 생산기업인 브라질 스자노가 추가 생산시설 가동에 나서면서 펄프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지업계 한 관계자는 “수자노가 연산 255만t의 시설을 신규 가동하기 시작해 시장에 물량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며 “펄프가격은 7월에는 약보합세로 하향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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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를 수입해 인쇄용지, 화장지, 포장지, 기저귀 등을 만드는 제지업계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3시반 종가 기준)로 재차 오르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동일한 펄프를 수입하는 데 더 많은 원화를 지급해야 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370원대로 진정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습 사견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다시 1380원대로 복귀했다.
최근 펄프가격 강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009580)에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림P&P 입장에서 펄프가격 인상은 다른 회사와 달리 제품가격 인상과 동일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무림P&P 2분기(4~6월) 추정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불어날 전망이다. 같은기간 매출도 2160억원으로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