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자신을 향해 동물과 사람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주장한 기사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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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민주당이 낸다는 반려동물 정책이라는 것에 대해 동물의 의사표시가 있을 수도 없다”며 “동물권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할 생각있으면 받아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고 의원님 숙제 드릴게요. 동물권”이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장예찬 청년본부장을 태그하면서 “나 부산에서 바쁘다. 니가 좀 상대해드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고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이 이재명 후보 지지표명을 했다”며 ‘이 후보를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여러 반려견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을 지시할 계획이 없다”며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글을 남기며 고 의원을 저격했다.
이후 고 의원은 이 대표의 말을 맞받아쳤다. 그는 “국민의힘은 어떻게 당원들을 모집하고, 어떻게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계시냐. 아무한테나 임명장 뿌리고(심지어 저희 현역 국회의원과 특보들에게까지도 보내셨지요), 신천지의 힘을 빌리고, 그것이 전부냐”고 물었다.
이어 고 의원은 “정정당당하게 각자의 방식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면 된다. 저희는 더디더라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총동원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처음 대표님에게 붙어 있던 참신함과 기대감이라는 꼬리표가 이제는 상대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이라는 꼬리표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저희는 한 마리의 생명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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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반려동물은 의사표현을 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그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모순이고 어쩌면 그 반려동물들은 성남시에서 기르던 행복이의 운명을 안다면 안티 이재명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강아지들이 토리같이 살고 싶을까. 행복이같이 살고 싶을까”라며 “사람이 먼저다! 저는 이건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실천만 된다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가치보듬을 포함한 183개 동물단체는 성명을 내고 “평화롭게 정치 참여 중인 반려인 유권자들을 조롱한 이준석 대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동물권단체들은 “이 대표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컨셉질’로 매도하고 조롱했다”며 “이 대표의 망언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길고양이 학대 등 동물학대 예방과 엄벌이 대선 공약으로 앞다퉈 발표됐다”며 “지구적 기후위기 극복 방안으로 엄청난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축산업의 전환과 야생동물 보호와 동물방역도 대선 공약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사람과 동물을 비꼬고 편 가르기를 할 때 우리는 동물을 위해 직접 투표하는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며 “국민의힘 캠프는 부디 늦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사람과 동물이 공생할 수 있고 사람·동물·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동물복지 정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