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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O 데뷔 성공적…“역사상 최고의 ETF 출시”
19일(현지시간) 미국 첫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는 상장 첫 날 4.8% 급등해 41.94달러에 장을 마쳤다. 거래 규모는 종가 기준으로 10억달러를 넘었다. 이로써 BITO는 “역사상 최고의 ETF 출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비트코인은 발행 이후 12년 만에 미국 제도권 증권시장에 첫 발을 떼게 됐다. 2013년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제출한 지는 8년 만이다.
비트코인 ETF가 제도권에 안착하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암호화폐 투자의 길을 열어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BITO의 경우, 비트코인 자체의 가격이 아닌 향후 가격에 따라 수익률을 연동해 놓은 인덱스 펀드로,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할 필요 없이 개별 주식처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마이클 사피르 프로셰어 CEO는 “많은 투자자들이 수년간 비트코인 연계형 ETF를 간절히 기다렸다”며 “증권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주식과 ETF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비트코인을 개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브록 피어스 비트코인재단 이사장도 “2013년부터 규제당국의 승인을 구해 온 많은 기업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ETF를 통해 소매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도록 하고,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를 더욱 검증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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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트코인 선물 보유에 따른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선물 ETF는 보유한 선물의 만기가 돌아오면 차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품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비쌀 때 발생하는 ‘콘탱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비싼 가격의 차월물로 계약을 함으로써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많게는 연간 투자성과의 20%포인트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관리회사 D.A의 크리스토퍼 브렌들러 전무 이사는 “선물 ETF 도입이 순수 현물 비트코인 ETF처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제도권 입성에 비트코인 현물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6만4206.51달러까지 뛰면서 지난 4월 최고가인 6만4899달러에 근접했다.
시장에선 현물 비트코인 ETF 출현도 시간문제라는 기대가 나온다. 제도권 입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에 편입되는 모습이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시장 기반 ETF 출시를 위한 다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스케일은 자사 세계 최대 규모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현물 비트코인 시세와 연동하는 ETF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SEC에 상품 전환 신청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