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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알코올·라벨 벗은 하이트진로음료..'無마케팅' 셈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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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기자I 2021.07.20 16:08:01

인기 제품 '진로토닉워터', '하이트제로0.00'
칼로리·알코올 아예 뺀 '제로' 버전 출시 변화
장수 생수 브랜드 '석수' 무라벨 패키지 확대
트렌드 발빠른 대처로 점유율 '끌올' 드라이브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무(無)마케팅’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사 스테디셀러 주류용 음료 제품에 제로 알코올과 제로 칼로리를 확대 적용하고 라벨을 없앤 생수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최근 빠르게 커지는 가정용 주류와 관련 음료 시장에 적극 대응해 매출과 점유율 제고 등 외형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진로토닉워터 제로, 하이트제로0.00, 석수 무라벨 패키지.(사진=하이트진로음료)
2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칼로리·알코올·라벨 없는 ‘3무(無)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달 말 ‘진로토닉워터’의 무칼로리 버전 ‘진로토닉워터 제로’를 새롭게 출시했다. 진로토닉워터는 1976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믹서 음료 브랜드로 현재 관련 시장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제품이다. 진로토닉워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최근 3년 간 3배 매출 성장을 보였다.

그러던 하이트진로음료가 소위 말해 ‘잘 나가는’ 장수 브랜드이자 인기 제품 진로토닉워터에 칼로리를 뺀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홈술(집에서 술마시기)과 홈파티 수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면서 저칼로리 식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함께 높아지면서다.

진로토닉워터 제로는 진로토닉워터의 45년 레시피 기술력으로 고유의 맛과 향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까지 낮췄다. 페트 1개(300㎖)의 열량은 10kcal에 불과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무칼로리 또는 칼로리 제로(100ml당 4kcal 미만 시)에 해당한다.

패키지는 진로토닉워터 고유 아이덴티티는 살리면서, 제로 칼로리인 점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로’ 문구를 전면부에 배치해 오리지널 제품과 차별점을 뒀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토닉워터 제품군의 맛과 칼로리, 포장단위, 용량 등을 다양화하며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앞서 자사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을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모두 제로화한 ‘올 프리(All Free)’ 제품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하이트제로0.00 역시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무알코올 음료인데 이번에 이름을 제외한 맛과 디자인, 브랜드 콘셉트 등을 모두 바꾼 변화를 준 것이다. 지난해 하이트제로0.00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었다.

리뉴얼한 하이트제로0.00 올 프리는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에 한 캔(350ml)당 열량은 13.8kcal에 불과해 식약처 기준 무칼로리에 해당한다. 당과 나트륨도 0mg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제로0.00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뿐 아니라 고당류 기존 탄산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탄산음료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하이트진로음료는 올 들어 자사 먹는샘물 ‘석수’를 무라벨 패키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최근 라벨을 없앤 석수(2ℓ) 제품를 선보였다. 이보다 앞서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에코탭(ECO-TAP)을 석수 전 용량에 도입하기도 했다. 향후 묶음 판매 제품 전 물량을 포함해 페트(PET) 생산량의 50% 이상을 무라벨 제품으로 전환해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 선호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하이트진로음료의 변화 바람에는 조운호(59) 대표이사의 ‘드라이브’가 뒷배가 됐다는 해석이 따른다. 조 대표는 오랜 기간 식음료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발빠른 변화와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지난해 연매출은 11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141% 급증한 60억원을 거뒀다. 주력 제품 성장으로 하이트진로음료의 음료 제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까지 늘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칼로리·저도수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소비자 잠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주력 제품을 통한 실적 견인으로 경영 성과 청신호를 이어온 만큼 향후에도 주력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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