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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위기…학원·음식점 등 선제검사 명령"(종합)

양지윤 기자I 2021.07.07 15:01:35

청년층 많이 찾는 고위험시설부터 순차 검사
버스·지하철 오후 10시 이후 20% 감축 운행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젊은층 많은 이태원·청계광장 등에 설치
吳 "정부, 백신 빨리 확보해 접종속도 높여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학원과 음식점, 카페 등 청년층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에 나선다. 오후 10시 이후엔 버스와 지하철을 20% 감축해 운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긴급방역대책을 발표하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위기”라며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인내와 노력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6일) 하루 사이 583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연습장,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내렸다. 오 시장은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세인 상황에서 선제검사 명령으로 인해 의료체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문제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협의 중”이라며 “일단 고위험시설 종사자, 업주 우선으로 순차적으로 검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운행시간도 조정한다. 버스는 8일부터, 지하철은 9일 오후 10시 이후 운행을 줄여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일률적으로 오후 10시가 되면 20%를 감축하는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대중교통의 야간 운행을 감축해 불요불급한 이외 이동을 자제해주십사 하는 의미”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밤 10시 이후 혼잡도는 현재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증가해도 100% 이하로 여유로운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시선별진료소도 대폭 확대한다.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현재 26개에서 51개까지 2배로 늘려 운영한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현재 4곳에서 10곳까지 2배 이상 늘린다. 현재 운영 중인 가락시장,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에 이어 노원, 양천의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까지 운영을 늘린다.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한다. 현재 서울시는 15개소 2621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71%다. 시는 이날 177병상 개원을 시작으로 오는 9일 250병상, 12일 277병상 등 가동이 확정된 704개 병상을 포함해 다음 주까지 2000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6일부터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 전 구역에 대해 10시 이후 야간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오 시장은 “경찰, 자치구와 함께 강력하게 단속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정부에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해외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백신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많이, 빨리 확보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오는 14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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