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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액 2540억달러…6년 연속 증가

이광수 기자I 2019.01.28 13:52:54

KPMG, Venture Pulse Q4 2018 발간
미주·유럽·아시아 등 전 지역 연간 VC 투자액 사상 최고 달해

글로벌 VC 투자 동향 (2010~2018년)(자료=KPMG)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벤처캐피탈(VC) 투자액이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작년에는 254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PMG 인터내셔널이 28일 발간한 보고서 ‘Venture Pulse Q4 2018’에 따르면 작년 VC 투자액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254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을 포함한 미주지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연간 VC 투자액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VC 투자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대체에너지 차량, 생명공학에 집중됐고 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에는 미국 최대 전자담배사인 줄(Juul)이 128억달러 유치에 성공해 지난해 2분기에 진행된 중국 앤트파이낸셜의 자본조달액 14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로 꼽혔다.

다만 거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VC 투자액은 총 645억달러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분기별 투자액을 보였지만 거래량 측면에서는 3048건이 이뤄져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25분기 만에 최저를 보였다. KPMG는 “투자자들의 자금력은 탄탄하나 투자방법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시리즈B) 등 어느 정도 안전한 투자처에 VC 자본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강력한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릴 것으로도 기대했다. 우버와 리프트를 포함한 대형 스타트업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홍콩 증권거래소의 기술 및 바이오 분야에서 대한 IPO 규정 완화에 따라 아시아에서도 IPO 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이동 삼정KPMG 전무는 “아시아 기반의 VC 투자도 지난해 935억달러로 전년(652억달러) 대비 40% 가량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18년 4분기에는 중국의 유니콘 기업 바이트댄스와 인도의 음식배달기업 스위기,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인 도코피디아,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 등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VC 투자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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