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라정찬 네이처셀(007390) 대표가 18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네이처셀이 개발 중이던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줄기세포는 장기나 조직으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뜻한다. 줄기세포는 골수나 탯줄 혈액을 비롯해 엉덩이나 배의 지방조직에 존재한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기본 개념은 망가진 장기나 조직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새로 만드는 것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질환이나 난치성질환에 활용성이 커 미래 재생의학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한 줄기세포 치료제는 총 9개다. 이중 파미셀의 심근경색치료제 ‘하티셀그램-AMI’를 비롯해 메디포스트의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 안트로젠의 크론병치료제 ‘큐피스템’, 코아스템의 루게릭병치료제 ‘뉴로나타알’ 등 4개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네이처셀 역시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조인트스템을 개발 중이다. 조인트스템은 환자 자신의 배나 엉덩이에서 추출한 지방조직 속 줄기세포를 활용한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12월 조인트스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네이처셀은 보라매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미국 LA시더스시나이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관절통증지수 △관절기능 평가지수 △골관절염 중증도 평가 △환자 만족도 △무릎관절 움직임 범위 등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네이처셀은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인트스템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네이처셀이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 3월 16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6만 2200원을 찍었다. 하지만 같은 날 식약처는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판매 허가 신청에 대한 승인불가 판정을 내렸으며, 이후 현재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