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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특위, 때아닌 '보충수업' 논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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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I 2018.01.23 17:40:37

심상정 "보충수업 받고 와라"..김진태 "동료 의원 모욕"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하면 정의당 '21석' 한국당 '100석'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치개혁 공동행동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헌정특위 지방선거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정치개혁 공동행동은 이자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나도 모르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알겠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그것도 모르는 분이 헌정특위 위원이 됐냐. 선관위에 가서 보충수업을 좀 받고 와야겠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제2차 전체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발단은 김진태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나도 모르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알겠냐”고 하면서부터다. 이에 심상정 의원은 “그것도 모르는 분이 헌정특위 위원이 됐냐. 선관위에 가서 보충수업 좀 받고 와야겠다”고 해 논란이 시작됐다. 김 의원과 정태옥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심 의원의 발언에 대해 “동료 의원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라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심 의원은 “다양한 선거제도 안을 가지고 토의하자고 하는 건데 내가 모르는 안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하는 건 논의 자체를 봉쇄하는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모르면 습득해서 논의해야 할 문제지 모르니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는 식은 곤란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말하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후에도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재차 심 의원에게 유감 표명을 요청했으나 심 의원은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심 의원이 이처럼 김 의원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발언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 제도가 정의당의 숙원 과제인 반면 한국당이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A정당이 10%를 득표했다면 전체 의석의 10%를 A정당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표심을 의석수에 왜곡없이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정의당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7.2%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실제 의석은 전체의 2%인 6석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21석을 가져가게 된다.

반면 한국당은 33.5%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의석은 40.7%인 122석을 가져갔다. 정당득표율 대로라면 100석에 그치게 된다.

따라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정의당은 이익이지만 한국당은 손해를 보게 된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명칭부터 어려워 국민들이 얼마나 이해할지 걱정이라고 발언했더니 심상정 의원이 세계각국 선거제도의 기본 모델인데 왜 모르냐고 한다”며 “미안하지만 그 제도는 독일, 뉴질랜드만 시행하고 있는 희귀한 사례다. 심 의원이야 말로 초등학교부터 다시 다녀야겠군요”라고 심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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