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닷새 연속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기관 투자가도 이틀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개인 순매도 물량이 지수 발목을 잡았다.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선제공격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를 북한 군사분계선(DMZ)까지 보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25일 마케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1포인트(1.06%) 내린 642.04로 거래를 마쳤다. 0.16포인트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거래를 시작한 지 한시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7억원, 546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6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업종이 3.59% 내렸다. 통신장비(-3.16%) 음식료·담배(-2.82%) 인터넷(-2.67%) 소프트웨어(-2.43%) 의료·정밀기기(-2.39%) IT부품(-2.37%) 운송장비·부품(-2.21%) 업종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통(0.87%) 비금속(0.57%) 업종 등 극히 일부 업종만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내린 가운데 메디톡스 로엔 코미팜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컴투스 등이 하락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 대비 2.3% 오른 14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5% 이상 올랐다. 신라젠(215600)은 이날 18%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섰다. 장 중 한때 5만4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은 3조2000억원으로 메디톡스를 1000억원 이상 앞질렀다.
개별종목 가운데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와 SBI인베스트먼트(019550) 등이 날로 커지는 가상화폐 거래시장 관련해 수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거래량은 8억9146만주, 거래대금 3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980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