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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PEF 포트폴리오 분석](4)한앤컴퍼니 인수 2년차 한온시스템, 비약적 성장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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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I 2017.04.11 15:04:17

2015년 이후 매출처 다변화…실적 개선 효과
R&D 및 설비투자 확대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이 기사는 10일(월) 오후 3시 5분 이데일리 유료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한온시스템 실적 및 투자 추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국내 대표 자동차부품 업체 한온시스템(018880)(옛 한라비스테온)을 인수한지 2년이 지났다.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을 인수할 당시 과도한 수익 추구로 장기적인 성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아직까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동

한온시스템과 한앤컴퍼니의 인연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말 한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와 공동으로 한라비스테온의 지분 69.9%를 약 4조원에 인수했다. 자동차부품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회사명을 한라비스테온공조에서 한온시스템으로 변경했으며 앞서 코아비스에서 함께 한 바 있는 이인영 전 코아비스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한온시스템의 주인이 PEF로 변경된 후 가장 큰 변화는 매출처가 다변화됐다는 점이다. 우선 아시아 지역에 대한 매출 비중이 낮아지고 미주 및 유럽의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74.61%(내부거래 및 연결조정 전)에서 2016년 72.34%로 낮아진 반면 미주는 15.59%에서 18.43%로, 유럽은 41.79%에서 43.78%로 높아졌다. 특정 회사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져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64.80%에서 2015년 62.60%, 2016년 60.74%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주요 매출처의 비중이 줄었지만 실적은 반대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매출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25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6%대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4%로 증가세다.

앞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에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이에 대응한 성장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결국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규제 강화에 기반한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장 성장 예상을 고려하면 JV설립은 분명 긍정적인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R&D 투자 더 늘렸다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할 때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장기 성장성의 둔화다. 단기 실적 개선을 위해 비용을 절감하다 보니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수치로 이같은 논란을 보기좋게 불식시켰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이 연구개발(R&D)에 사용한 비용은 2341억원으로 한앤컴퍼니 인수 이전보다 8.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은 같은 기간 3.9%에서 4.1%로 늘어났다. 설비투자 역시 한앤컴퍼니 인수 이전엔 매년 2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273억원을 설비 증설·신설에 사용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에도 2019년까지 86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임직원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도 최소화하고 급여수준을 높이면서 사모펀드 인수에 대한 반감을 줄였다. 정규직 직원 수는 2014년 말 2031명에서 지난해말 2015명으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친 반면 1인 평균 급여액은 8800만원 수준에서 9200만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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