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강세가 지속됐던 삼성전자(005930)는 16개월 만에 150만원선 고지에 다시 올랐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22포인트(0.16%) 오른 2008.77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 중이며 전날 한달 만에 2000선에 재등정한 이후 강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지켜보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1997선까지 후퇴하기도 했으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전해진 뒤 다시 안정을 찾고 점진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692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2254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1402억원)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했다. 개인도 141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5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추가 부양책 발표 기대감 속에 0.95% 오른 1만6385.89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는 15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0.39% 하락한 3048.73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8%)와 화학(0.83%)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1.59%), 의료정밀(-1.16%), 섬유의복(-1.08%) 등이 1% 이상 빠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8% 오른 150만원을 찍었다. 지난해 3월18일(150만3000원)을 기록한 뒤 1년 4개월 만에 150만원선 등정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012330)(1.53%)와 SK하이닉스(000660)(1.23%)가 오름세를 이어간 데 반해 현대차(005380)(-2.95%)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NAVER(035420)도 3.17%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포스코강판(058430)이 11.24% 급등했다. 베트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LG이노텍(011070)은 8.78% 올랐다.
코스닥 거래량은 3억3435만1000주, 거래대금은 4조2086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48개 종목이 올랐고 443개는 내렸다. 85개는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