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29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최한 제279회 경총 포럼 강연에서 “향후 미중 패권경쟁은 관세가 아닌 자원과 기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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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시장은 중국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체품을 찾기 어렵다”며 “미국은 지난 4월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자제품에 관해 관세를 면제했는데 해당 품목의 약 22%(2024년 통계 기준)가 중국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주력 분야에서는 미중 패권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이 전기차를 비롯한 제조업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오게 된 것은 정부가 연구개발(R&D) 분야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세는 특히 가파르다. 그는 “중국은 연간 30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북미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역시 4800만대로 세계 수요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특히 중국은 첨단기술 R&D에 서방 국가 대비 4~5배 수준에 달하는 막대한 보조금을 들여 규모와 속도, 자원 모두에서 전례 없는 우위를 보인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중국의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를 글로벌 산업을 바꿀 구조적 충격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처럼 ‘더 크고, 더 빠르며, 더 강력한’ 경쟁자와 맞서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미중 패권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수 소비 시장 1위인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의 대중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확대 전략에 집중할 가능성이 큰 만큼 거대 소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 시스템, 정책, 인센티브 등 파격적인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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