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선정

양희동 기자I 2024.12.23 18:09:11

내부 함영주·이승열·강성묵 3명…외부 후보군 2명
23일 금융권 최초 외부 후보만 참여한 간담회 개최
내달 후보자 PT·심층 면접, 최종 후보자 1인 선정 예정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등 내부 후보 3명과 함께 외부 후보 2명 등 총 5명을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사진=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승계 절차를 내년 3월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일로부터 90일 이전에 개시해 단계별로 면밀하게 평가·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이달 초 개최된 회추위에서 12명(내부 6명, 외부 6명)의 후보군(롱 리스트)을 선정했다. 이어 이달 중순 최종 후보군을 내부 3명, 외부 2명 등 총 5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하는 최고경영자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CEO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했다. 이를 통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덧붙였다.

회추위는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이날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를 금융권 최초로 개최했다. 이를 통해 외부 후보에게 최종 후보자 발표 및 심층면접 전에 회추위원들과 대면 접촉 기회를 제공해, 최종 면접 준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정원 회추위원장은 “이날 외부 후보군 간담회는 하나금융그룹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외부 후보들을 배려해 하나금융그룹을 설명하고 도움을 주는 자리로 외부 후보가 최종 면접에 참석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는 아니다”며 “외부 최종 후보군 2명은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 시까지 비공개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회추위는 내·외부 후보들이 발표(PT)와 심층 면접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부여하고자 내년 1월 개최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기업가정신과 비전과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후보별 발표와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또 각 회추위원의 평가를 근거로 투표를 통해 차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갈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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