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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상임위원은 해외와 대한민국에 체류 중인 이민 인구의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미국에 있는 히스패닉, 독일에서 온 터키계 인구의 출산율은 높은 편인데 국내에선 그런 현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의 경우 가족 동반이 되지 않고 특수한 그룹들만 한정해 들어오다 보니 출산율에 대해 생각할 여지가 많이 없다”고 부연했다.
때문에 국내 이민정책 설계 시 이같은 차이를 고려해야 하는 ‘주도면밀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상임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이민 정책을 설계할 때 RCT(임의적 사회실험)를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지 주도면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상임위원은 RCT를 도입해 자연실험 상태와 비교하면 정책 집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비교군을 잘 설정해야 정책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7년부터 도입된 롯데그룹의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사례를 RCT에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례로 봤다.
최 상임위원은 “남성의 육아휴직이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많다”면서도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은 전체 6.8%에 불과하기에 유사관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많다”고 짚었다. 이어 “롯데그룹이 2017년부터 남성 육아휴직을 전직원 대상으로 의무화해 의도와 상관 없이 쉴 수 있게 했다”며 “이같은 환경을 RCT에 활용해 연구자료를 수집한다면 효과성 여부·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