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 설문조사 결과 중 긍정·부정 응답 비율 0~200 사이에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부정 응답이 많으면 내리고 긍정 응답이 많으면 오른다.
중국 진출기업의 업황 현황 BSI는 지난해 4분기에서 올 3분기까지 67-75-76-80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아직 100에 크게 못 미치고 상승 폭도 작지만 조금씩이나마 부정 응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매출(76→91)과 현지판매(71→88), 제삼국판매(78→90) 등 판매 관련 3분기 현황 지표가 큰 폭 올랐다. 영업환경(71→71), 자금조달(84→81) 등 경영 여건은 여전히 나쁘지만 매출 면에선 긍정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4분기 업황 전망 BSI는 큰 폭 내렸다. 올 1분기 말에 진행한 2분기 업황 전망 BSI는 112로 100을 웃돌았으나 3분기 94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 다시 87까지 내렸다. 당장의 매출은 약간 늘었지만, 연말의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뚝 떨어진 것이다. 매출(99→95), 현지판매(94→93), 영업환경(93→78) 등 대부분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큰 폭 내렸다.
업종별 매출 BSI를 보면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는 현황(91→80)과 전망(99→94)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현황(82→123), 전망(97→110) 모두 크게 올랐다.
응답 기업은 3분기 기준 중국 현지 경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지수요 부진을 지목했. 38.3%가 이를 최대 어려움으로 꼽았다. 수출 부진(16.5%)과 경쟁 심화(14.8%), 인력난·인건비 상승(7.4%) 역시 많은 기업이 경영상 애로로 지목했다. 또 중국 경기 반등 시점으로는 과반 이상 기업(57.8%)이 내년을 꼽았다. 이미 회복 국면(2.2%)이거나 연내 회복(9.1%)하리란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30.9%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