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있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클릭 응원에서 중국팀 응원 비율이 높은 것을 놓고 여론조작을 의심했다. 중국팀 응원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봤고, 유입 경로가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를 경유한 것도 수상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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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같은 일은 종종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한국 대 키르기스스탄 축구 경기에서도 한때 키르기스스탄의 응원 비율이 85%였다. 지난해 9월 남자 축구 평가전에서도 카메룬 응원 비율이 83%를 기록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논리대로라면 키르기스스탄과 카메룬도 대한민국 대형 포털 속 여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결론에 이른다”면서 “상식적으로 여론조작세력이 고작 스포츠경기 클릭응원을 조작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를 빌미로 국무총리까지 나서 범정부TF를 만들겠다고 하니 코메디가 따로 없다”면서 “포털을 검열하고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억지 근거로 삼으려는 속셈을 모를 것 같은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는 “국민의 커지는 질타에 잘못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지는 못할망정 언론의 입을 막고 국민의 소통창구인 포털을 통제하려고 달려들다니 정말 파렴치한 정부”라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민심이 두렵다면, 무너진 경제를 바로잡고 파탄 난 민생을 돌보는데 집중하십시오. 제발 본분을 다하는 정부 여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