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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이란 기업이 일정 범위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신규 산림 조성, 피해지역 복구 등 외부사업을 통한 산림 회복 기여가 인정되면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속초시청, 한국임업진흥원은 속초 산불피해지를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등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속초 산불피해지는 2019년 전신주 개폐기의 특고압 전선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인해 1266ha(380만 평)가 소실된 곳이다. 재산 피해액은 약 1300억원에 달한다. 당시 플라자CC 설악 골프장과 설악 워터피아 일부, 대조영 촬영지인 설악 씨네라마가 완전히 전소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2년부터 산불피해지 43ha(13만평) 산림을 복구하는 속초 ‘100년의 숲’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속초시청, 한국임업진흥원과 협약은 탄소중립 및 산불피해지 복구에 민관협력 ESG 실천 첫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속초시청의 경우 2022년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써 목표를 발표하고 탄소중립팀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속초 ‘100년의 숲’이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등록될 경우 국내 1호 산불피해지 조림 복구를 위한 탄소 감축 사업지가 된다.
김형조 대표이사는 “속초 ‘100년의 숲’ 중 일부는 산불 피해 테마 숲으로 조성해 자연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며 “탄소 흡수 등 공익적 기여 외에도 산림휴양 등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테마의 웰니스 신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00년의 숲’은 양평과 속초에서 약 800ha(250만평) 대규모 숲을 가꿔 탄소 흡수원을 넓히는 프로젝트다. 특히 양평 ‘100년의 숲’ 일부를 민간 기업 최초로 의무 시장 내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에 성공했다. 현재까지는 민간 기업 중 한화호텔앤드리조트만 ESG 공시는 물론 배출권 확보와 거래가 가능하다. ‘100년의 숲’이 모두 조성될 경우 20년 동안 약 1만톤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