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기업 와디즈의 박종현(33)·유재하(30) 이사는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와디즈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MZ세대들은 ‘좋은 기업을 후원하겠다’는 가치를 가지고 소비하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은 MZ세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혁신 기업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소개했다.
|
박종현·유재하 이사는 와디즈의 굵직한 펀딩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주인공들이다. 박 이사는 지난해 걸그룹 아이즈원의 재결합을 위해 추진된 3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절판된 태권브이 만화책을 재출간하는 프로젝트도 박 이사의 손을 거쳤다. 유 이사는 이탈리아 명품 스니커즈를 국내에 ‘착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여 21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모았다.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MZ세대들의 저력을 느꼈다고 한다. 박 이사는 “아이즈원 팬들은 온라인에서 모금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와디즈는 모금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 채널을 제공했다”며 “팬들의 열정으로 크라우드펀딩이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이사도 “수십억원 씩 펀딩 자금이 모인 것은 참여한 젊은 소비자들이 얼리어답터로 마케터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올해도 MZ세대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MZ세대들이 주목하는 크라우드펀딩 올해 키워드를 집 관련 홈리빙, 두 가지 이상의 일들을 겸하는 N잡으로 봤다. 유 이사는 “코로나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안한 패션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이사는 “나만의 온라인 강의를 크라우드펀딩에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등 직장인들의 N잡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유 이사는 “와디즈가 다양하고 투명한 펀딩이 이뤄지는 운동장이 돼 소비자들이 이 같은 소비를 원활하게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이사도 “‘옳은 일을 하고 파트너와 고객에게 긍정적인 기억을 남기자’는 게 와디즈 창립 정신”이라며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스토리를 발굴해 알리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