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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우려 불식? '물적분할' 포스코 하루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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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1.12.13 16:33:02

13일 포스코 주가 1.95%↑
철강사업 비상장 방침 긍정 평가
증권가 "불확실성 여전" vs "과도한 우려"
신한금투·현대차증권, 포스코 목표가↓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철강사업 물적분할을 택한 포스코(005490) 주가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철강사업법인을 비상장회사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일부 잠재운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평가와 불확실성 우려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1.95%) 오른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밝히면서 4.58%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주가가 상승했다.

물적분할은 인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가 신설법인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한다. 포스코가 지주사로 전환하고 철강 사업 법인이 기업공개(IPO)까지 할 경우 기존 지분 가치는 희석되고 지주사 할인이 가속화 될 수 있다.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을 결정한 직후 각각 6.11%, 3.75% 하락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분할의 목적이 핵심 사업부문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었던 것과 달리 포스코는 철강사업 법인과 신설 법인 모두 상장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 정관을 변경해 자회사를 재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30조~40조원이 필요한데, 자금 조달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과 과도한 우려라는 평가가 섞여 나온다. 이날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적분할 이후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돋보이는 계열사만 주목받았던 과거 다른 기업들의 사례가 있었다”며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중장기로는 국내 지주사 평가 시 자회사 가치 할인율이 50~60%에 달하는 밸류에이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철강 사업회사 가치의 희석 우려와 함께 물적분할 안건의 통과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분할 자체는 포스코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2차 전지 소재 등 신사업과 철강 산업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 사업 법인을 상장하지 않으면 기존 대비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 분할 이벤트 자체는 기업가치에 중립적”이라며 “주주총회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철강 산업 흐름만으로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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