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GC녹십자가 얀센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도 추진 중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이 글로벌 수준의 백신 허브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GC녹십자는 얀센 백신의 위탁생산 논의에 대해 전날 미확정이라고 재공시했지만 부인하지는 않았다.
얀센은 GC녹십자의 충북 오창 백신 공장 실사를 나선 것으로도 전해졌다. 본계약 체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GC녹십자가 얀센과 계약을 맺을 경우 화이자를 제외한 국내에 유통되는 주요 백신이 모두 K바이오를 통해 생산되는 셈이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두 가지 백신 위탁 생산에 돌입했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8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아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스푸트니크 역시 국내 기업들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 바이넥스(053030), 이수앱지스(086890), 지엘라파, 한국코러스 등으로 구성된 한국코러스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계약을 마쳤고 올 4월에도 휴온스글로벌(084110)을 중심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 등이 구성된 컨소시엄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K바이오가 글로벌 백신 생산 기지로 탈바꿈한 것은 미국이나 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이 보유한 생산 기술에 대한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얀센 백신의 생산을 맡게 되면 글로백 백신 허브로 거듭남과 동시에 국내 백신 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